왜 엘리베이터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안 되는 걸까?

한 번이면 충분한 이유

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나 탑승 중일 때,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. 마치 여러 번 누르면 더 빨리 도착할 것 같고, 문이 빨리 열릴 것 같은 착각 때문이다. 하지만 실제로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행동은 엘리베이터 시스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. 오히려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는 행동은 불필요한 오작동을 유발하거나,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.

엘리베이터 시스템의 작동 원리

엘리베이터 버튼은 대부분 ‘한 번 누르면 작동’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. 호출 버튼을 한 번만 눌러도 시스템은 해당 층에 요청을 기록하고, 순서에 따라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게 된다. 버튼을 여러 번 눌러도 그 요청이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, 속도가 빨라지거나 우선순위가 바뀌는 일은 없다. 예를 들어 5층에서 호출 버튼을 두세 번 누른다고 해서, 이미 3층에서 호출된 승객보다 먼저 엘리베이터가 오지는 않는다. 이는 내부 버튼도 마찬가지로, 이미 눌린 층을 다시 누른다고 해서 더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.

 

 

오작동과 불편의 원인이 되기도

오히려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. 일부 오래된 엘리베이터의 경우, 버튼 반복 입력이 시스템 오류를 유발해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닫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. 또, 누군가가 계속 버튼을 연타하면 엘리베이터 내부에 긴장감이나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어, 함께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을 줄 수 있다. 특히 공공장소나 다수가 이용하는 건물에서는 작은 배려가 중요한 법이다.

알고리즘은 사용자의 마음을 모른다

엘리베이터는 매우 정교한 알고리즘에 따라 운영된다. 이용자가 할 일은 단순히 목적지 층의 버튼을 한 번 누르고 기다리는 것이다. 급하다고 해서 연타를 한다고 시스템이 사용자의 마음을 읽지는 않는다. 오히려 기계적인 과부하나 고장을 유발할 수 있으니, 한 번만 눌러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.

 

작은 습관이지만, 우리가 자주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.
엘리베이터 버튼은 ‘한 번이면 충분하다’는 점, 오늘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?
배려는 항상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.